
시간 감각의 주관성과 자기정체성의 변화 사람은 시간을 시계나 달력으로만 경험하지 않는다. 물리적으로 1분은 언제나 60초이지만, 누군가에게는 길게,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짧게 느껴진다. 기쁜 일에 몰두할 때는 시간이 순식간에 흐르고, 지루하거나 불안할 때는 시간이 멈춘 듯 느껴진다. 이러한 주관적 시간 감각은 단순한 심리적 착각이 아니다. 그것은 기억, 감정, 집중 상태, 나이, 그리고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와 직결된다.어린 시절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. 새로운 경험이 많고, 뇌가 그 모든 장면을 세세하게 저장하기 때문이다. 반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. 익숙한 일상이 반복되면, 뇌는 굳이 모든 장면을 자세히 기록하지 않는다. 이렇게 압축된 기억은 시간이 훨씬 짧게 흐른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..